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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김동혁 선교사가 보내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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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도성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1.02.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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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을 전하다 ... 희망을 보다 ... 재림을 고대하다
아직은 예수의 십자가가 낯선 사람들. 돌고 도는 인생의 윤회를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이란 단어가 조금은 멀어 보이는 듯하다. 캄보디아에서 김동혁 선교사가 소식을 전해왔다.
오늘도 여전히 동쪽 하늘엔 태양이 떠오른다.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부인하지도, 의심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태양도 때때로 흐린 먹구름에, 혹은 소나기에 살짝 자취를 감추곤 한다. 하지만 그런 일기의 변화와 상관없이 예수님께서 내 마음에 태양이 되시니 감사한다.  

바쁜 하루를 소화하고 서산 너머로 지는 태양을 바라보노라면 하루가 마쳐지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심을 찬양하게 된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이 땅을 보노라니 깊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학생들에게 자주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왜 예배에 나오는가?’
‘왜 찬미를 부르는가?’
‘왜 하나님을 부르는가?’

그저 웃기만 하는 아이들과 청년들. 그러나 그 가운데 희망을 본다. 제법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들은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정말 그 사랑의 깊이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예수의 십자가가 낯선 사람들. 돌고 도는 인생의 윤회를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이란 단어가 조금은 멀어 보이는 듯하다. 이런 이들에게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으로부터의 구원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거처를 찾는 사람들과 예배에 나오는 청년들, 이것이 이곳에서 발견하는 희망이다. 꿈을 물어도 대답이 없던 아이들의 입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작은 소망을 듣게 된다.

계획을 세울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었다. 6개월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학생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학생회를 조직해 직책을 맡기고 1년의 계획을 세워보라고 이야기했다. 일일 계획도 없는 학생들에게 1년은 아주 길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펜을 든다. 하나님 안에서 세워지는 계획이 얼마나 안전하고 행복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천천히 우리의 삶을 되돌아본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원한 삶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100년도 채 안 되는 시한부 인생으로 전락하고, 그것도 모자라 폭력과 전쟁, 굶주림과 사고 그리고 수많은 다툼과 미움으로 그마저도 더 줄어들지 않는가.

그래도 사람들은 자신의 가진 것과 능력을 과시하며 저마다의 삶을 관리하고 계획한다. 어느 순간 취해질 줄 모르는 작은 생명을 가지고 살면서 말이다. 문득 돌아본 내 모습이 그러하다. 복음을 위해 분주하게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때론 내가 그 계획을 주도하길 원한다.

이제 어느덧 학교 건물들이 하나씩 올라간다. 모든 것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인도하시는 분도 주님이신데 나는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다. 건축업자에게 속아서 속상하고, 목수들의 실수에 기분이 상하고, 기한을 넘기는 일로 인해 실망하는 여전히 부족한 인생이다. 그들 역시도 주님의 피로 산 영혼이거늘...

이런 나를 위해 그분의 오심을 늦추고 계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이런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을 오늘도 이 땅의 백성들에게 전하길 원한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 지 벌써 두 달이 흐른다. 주의 오심이 더욱 가까워온 이 시간, 하나님께 온전히 쓰임 받는 도구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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