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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시험’ 논란 하반기 검정고시, 평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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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06.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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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8월 5일에서 8일로 ... 재림교인 응시자 시험 가능
당초 토요일에 치러질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낳았던 올 하반기 초.중.고 과정 검정고시가 평일로 조정됐다.
당초 8월 5일(토)에 치러질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낳았던 올 하반기 초.중.고 과정 검정고시가 8월 9일(수)로 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시.도 교육청은 지난 9일, 2017년 제2회차 검정고시 일자를 확정 공고했다.

이로써 안식일 시험으로 인해 마음을 졸였던 동성학교, 살렘선교사학교, 안흥국제학교 등 재림교인이 운영하는 대안학교 학생과 재림교인 응시자들이 안심하고 평일에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관할하는 검정고시는 매년 두 차례 전국적으로 동시 시행한다. 시험문제는 물론 원서접수, 시행, 합격자 발표가 모두 동일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1, 2회 시험이 모두 토요일에 배정돼 재림교인 응시생이 피해를 입을 상황이었다. 실제로 1회차 시험은 지난 4월 8일(토)에 실시했다.

지정 날짜에 응시하지 않으면, 검정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학력을 인정받는 왈덴스국제학교를 제외한 동성고등공민학교(중등 과정), 살렘선교사학교, 안흥외국어학교 등 재림교인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홈스쿨 등 개인적으로 준비해 온 다수의 응시생이 시험을 보지 못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부장 이지춘)와 대안학교 구성원, 종교자유 단체 등 관계자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팔을 걷었다.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채널을 가동해 토요일 시험의 부당성을 알리고, 평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동성학교(교장 이광제)는 경기도교육청 담당 주무관을 방문해 재림교회의 종교적 신념(기본교리 20. 안식일)과 학교 입장을 설명하면서 교육 당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를 잇달아 찾아 날짜변경을 위해 노력했다.  동성학교, 살렘선교사학교, 왈덴스국제학교, 안흥국제학교는 지난 2월 원주에 모여 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안흥국제학교 민승환 교장은 강원도·전라북도·전라남도·광주광역시 교육청 주무관을 만났고, 왈덴스국제학교 김석운 교장은 경상북도·경상남도·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 교육청 주무관을 방문했다.

살렘선교사학교 주정구 교장은 충청남도·대전광역시·세종시·제주시 교육청 담당 주무관을 만나 종교적 신념과 학교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270여명의 학생의 탄원서와 재림교인의 탄원서 및 서명용지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당초 절차문제를 들어 확답을 하지 않고, 난색을 표했던 교육 당국은 결국 거듭된 재림교회 대안학교 관계자들의 요청에 날짜를 변경했다. 대안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과 함께 간절히 간구한 기도가 응답받았다. 그동안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염려해 준 모든 성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올 하반기 초.중.고 과정 검정고시는 이달 2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시험은 8월 9일 치른다. 합격자는 같은 달 28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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