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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삼육대 대개연 위원장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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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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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 변화 대처위한 최선책 ... 재정악화는 사실
김광규 삼육대 대개연 위원장은 국내 대학환경의 급변과 대학의 현실이 통합을 고민하게 하는 형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기자 김범태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삼육대와 의명대의 통합을 연구하고 있는 삼육대 대학구조개혁연구위원회 위원장 김광규 교수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통합의 당위성과 이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보았다.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삼육대와 의명대가 통합되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은?
- 대학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대학이 어떻게 하면 건학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생존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온 고민이 대학통합이라는 방안이다.

우리나라 대학환경 변화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학생모집 정원은 65만명인데 반해 지원자수는 격감하고 있다. 금년만 해도 약 8만명이 부족하고, 2003년생이 대학에 갈 때가 되면 22만명이 부족하게 된다.

우리나라 전문대학이 직업교육을 위해 진학하는 비중보다 성적 때문에 지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볼 때, 전문대를 그냥 두어서는 추후 학생모집에 심각한 어려움이 닥치게 될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도 과거에는 전문대를 직접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폈으나, 지금은 대학구조개혁특별법을 제정하면서 까지 4년제 대학과 2년제 대학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방향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외적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우리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첫째 이유다.

또 하나는 우리 두 대학의 현실이 통합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다. 우리 대학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 캠퍼스에서 총장과 학장이 각각 리더쉽을 발휘하면서 발생하는 대학 운영 및 경영상의 여러 어려움이 내부모순을 안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외적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차제에 이런 체제를 하나로 정비해서 개교 100주년을 맞으며 질적, 양적으로 새로운 도약을 해야겠다는 차원에서 대학통합을 적극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의명대와의 통합이 삼육대의 재정악화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단지 그 이유만이라면 통합을 하지 않아도 재정을 공유해서 쓰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대학의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면 우리 대학의 수입예산의 85%를 등록금이 차지하고 있는데, 등록금에서 인건비율이 50%를 넘어가면 대학이 재정적으로 위기에 처한다는 지표가 있다.

그런데 우리 대학은 작년도만 해도 벌써 등록금 대비 인건비율이 55%가 되었고, 금년도에는 60% 가까이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따로 재단전입금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우리 대학의 경우에 재정상황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 확실하다.

이런 상황은 의명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재정악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반드시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재림교인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학, 우리 교인들이 보내고 싶고 가고 싶은 대학,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이런 몸부림을 하게 된 것이다.

꼭 재정악화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면, 양대 대학이 공존하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나 특성화 방안도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 대학구조조정연구위원회는 전체 교수회의에서 대학과 의명대를 대표하는 교수 각 5명씩을 투표로 선출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활동 초기 위원회의 명제는 대학통합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대학들이 한국 재림교회 최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교육이념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면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원점에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도출된 두 안이 특성화 방안 등을 고려하면서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안과 대학통합을 추진하자는 안이었다.

이를 토대로 연구를 시작해 그 결과를 교수회의에서 발표하고,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그 조사 결과 대부분의 교수들이 통합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고, 이후 통합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게 된 것이다.

거의 모든 교수들이 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나 배경은?
- 대학의 경우 본인이 기획실장이 된 지난 2002학년도부터 대학환경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각종 회의석상이나 미팅을 통해 계속해서 언급했다.

특히 지난 10월에 있었던 대학종합평가를 2-3년간 준비하면서 자체평가연구위원들께서 대학행정이나 경영상태를 속속들이 분석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런 기회들이 대학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뭔가 구조를 새롭게 개혁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한 것 같다.

교수님들 사이에서 대학통합이나 생존전략마련 등 이와 관련된 공감대가 좀더 일찍 형성되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소수이긴 해도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의 목소리도 있는데?
- 대학에서는 2명, 의명대에서는 8명 정도가 현 체제 유지를 찬성하고 있다. 그 이유를 종합 분석해보면 통합 이후의 불확실성, 폐교에 따른 아쉬움. 통합을 하더라도 이런 체제로 간다면 특별히 나아질 것이 있겠는가 하는 회의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대학구조개혁연구위를 이끌어 가는 한 사람으로서 통합은 대학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교회와 대학 구성원들이 기대해도 좋을만한 발전적 비전이 개발되고 제시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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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안 가결은 다수결에 따라 결정되나, 만장일치안에 따라 결정되나
- 대학구조개혁연구위는 전원 합의제로 지금까지 활동해왔다. 하지만, 양대 대학 전체 교수회의는 만장일치는 어렵다고 본다. 지금까지 통합반대 교수들이 충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개토론이나, 교수간담회 등 (각자의 견해를 나타낼 수 있는 자리를)몇 차례 추진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부분에 이해가 오갔다.

가능한 모든 분들이 찬성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수가 통합방안을 지지한다면 일단 방향을 결정할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통합안이 결정되면 이것은 대학의 의견이고, 다음주 한국연합회 총회와 기관별 총회에서 곧 새로운 행정팀이 들어서게 될 것이고, 대학 운영위원회와 행정위원회 등 상위 결의기구에 통합방향에 대한 결의를 받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런 상위 기관으로부터 위원회의 결의가 있게 되면 추진을 위한 실무적인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표결 이후의 통합절차는?
- 대학운영위와 행정위를 거쳐야 된다. 그것이 이루어지면 이를 위한 특별팀이 구성되고, 이후 학과간 이합집산, 또는 교수간 의견교환 등을 통해 구통합 이후의 대학발전을 위한 구체적 비전과 프로그램들이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서류로 작업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하면, 정부에서 한 달 안에 승인을 해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정부의 규정완화나 각종 지원 등은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때문에 늦어도 2007년이나 2008년까지는 마무리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언제 통합이 이뤄질 것인지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기란 어렵다.

만약 대학내에서는 통합안이 가결되고, 운영위나 행정위원회 등 제단 측에서 부결될 경우는?
-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히 염려를 많이 한다. 현 임원들과는 이 부분에 대해 교감이 많이 있었지만, 새 임원들은 어떤 분들로 구성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충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회를 갖는다면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통합을 논의하고, 추진하고, 결정하는 과정까지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는 지적도 있는데?
- 우리 대학의 생존전략적 차원에서 대학구조조정연구위를 가동한 것은 두어달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의 생존을 위해 통합의 필요성을 탐색한 것은 3년 전 부터다.

지난 8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전국 350여명의 대학총.학장들을 모아 놓고 대학구조개혁방안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 대학에서도 통합논의가 본격화 되었다.

지금까지 통합을 완료한 대학은 8개 대학이다. 부산가톨릭대학이나 지산대 등 국공립 이외의 사립대학들도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통합을 하겠다고 내부적으로 합의를 해서 서류를 제출한 대학은 현재 고려대와 고대병설대, 가천의대와 가천공대 등 사립대 2곳이다. 우리 대학은 준비단계다.

이외 외국에서도 일본과 중국,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걷어지면서 대학의 구조조정, 통합이 큰 화두로 대두되었고,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형편이다.

통합 이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하나? 어떠한 점에서 그러한가?
- 우리 대학의 통합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좋은 대학’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예를 들면 그동안 4년제 대학은 이론중심의 교육이 진행되어왔고, 의명대는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교육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런데 앞으로는 4년제 대학들도 취업을 의식하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취업지향의 실무형 인재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개편하고, 강력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추진을 함으로써 우수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제2캠퍼스의 경우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해서 우리 대학의 모든 학생들이 한 학기 정도 모든 프로그램을 영어로 배우고,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나름대로 특성화되고,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에까지 오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다.

대학 시설 용지가 부족해서 늘 건물신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 대학이 약 20만명의 부지가 있지만 시설용지로는 5만명 미만이다. 의명대가 남양주시로 주소지가 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이 의명대와 나눠쓰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생겼던 것이다.

만약 통합을 한다면 시설용지를 2만평 정도를 추가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생략이라든지 여타의 혜택을 통해서 시설용지의 확보가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면 그동안 대학이 목말라했던 시설확충이나 건물신축이 효과적으로 추진됨으로써 대학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 이후 학생들에 대한 신앙지도 대책은?
- 사실 신앙지도에 대해 염려가 있다. 4년제 대학이 3천명 단위에서 5천명 단위가 되었을 때, 학생을 신앙적으로 어떻게 지도하느냐 하는 문제들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통합을 하면 삼육동 캠퍼스는 학생이 5백명 정도 줄어들게 된다.

규모가 커져서 신앙지도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은 자세히 살펴보면 이유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대학의 학생신앙지도는 주로 학과단위로 이뤄졌기 때문에 학과 교수들의 헌신이 학생 신앙지도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앞에서 언급했듯 학생 교육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아지고, 구조조정이나 인사관리제도 쇄신을 통해 직원서비스가 개선된다면 이는 신앙지도를 더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신앙지도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본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지금까지의 우리 대학의 신앙지도가 비신자 학생들을 침례주는 등 교인화하기 위한 노력에 포커스가 맞춰졌었다. 그러다 보니 교인 자녀들, 지역교회 학생반, 청년반 출신의 신자학생들의 신앙을 양육하는 프로그램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강한다면 신앙적으로도 내실을 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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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통합이 된다면 현재의 의명대 교수나 교직원은 모두 대학으로 흡수되는 건가?
-통합으로 인해서 교수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은 교육인적자원부가 통합을 허락하며 제시하는 중요한 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직원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구조조정이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된다.

교직원 구조조정은 어떤 식으로 뒤따르게 되나?
- 부서조정은 꼭 필요하다. 환경변화가 있게 되면 대학이 감당해야 할 기능이나 역할도 변하게 마련이다. 새롭게 등장한 기능을 위해서는 관련 부서들이 강화되어야 하고, 과거에 있어왔고 열심히 해 왔지만 새로운 시대에 별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부서나 기능들은 약화되어야 한다. 때문에 부서 재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직원수는 상당히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 대학이 11월말 현재 직원수가 234명(임시직 포함)이다. 서울여대는 우리 대학보다 학생수가 두 배나 많은데 92명 밖에 안된다. 우리가 너무나 많은 정식직원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우리 교인인 직원들을 어느 기업이 구조조정하듯 하루 아침에 정리할 수는 없다.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없는 것이 확실하다.

대신 지난달 행정협의회에서 결의했듯 앞으로 신규 정규직 직원채용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뽑지 않고 정년퇴임을 한다할지 개인 사정으로 퇴직하는 자연감소, 타 기관 전보 등 점차적으로 우리 교회식의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자연감소에 따른 구조조정만으로 통합시기 안에 원하는 소기목적이 이뤄질 수 있겠나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단기간 안에 직원수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5년 내에는 적당한 수준으로 직원수가 조절이 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교수들에 대한 인력감축 없이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겠나?
-교수 1인당 학생수와 관련된 교육인적자원부의 기준이 있다. 그런 것을 볼 때 앞으로 더 이상 뽑지 않으면 정부가 제시한 표준에 맞아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학생수가 5천명 정도 되면 우리 학교의 급여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에서 학교운영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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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시 발생할 유사학과의 학과 조정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 대학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 가운데 가장 큰 게 시너지효과다. 이를 대학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유사학과를 통폐합 한다든지, 유사 전공교수들이 이합집산을 해서 발전가능성이 높은 학과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 논의가 개진될 필요가 있다.

현재 의명대에는 개설되어 있고, 대학에는 없는 학과들은 어떻게 되나?
- 의명대학에 현재 16개 학과가 있는데, 이중 4년제 대학과 연관성이 없는 학과들은 3-4개 에 지나지 않는다. 그중 4년제로 승격을 했을 때 독자적으로 학과 운영을 할 수 있는 학과들이 대부분이다. 나머지 한두 학과만이 40명에 크게 미달할 것이다. 유사학과 통폐합이나 학부개편을 통해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의명대 교수 중에는 석사학위자가 박사학위자보다 많다. 의명대 교수들이 4년제 대학의 교수가 되는데 어려움 겪는 것 아닌가?
- 현재 의명대에는 56명의 교수가 있다. 그중 박사학위 소지자가 23명이고, 박사과정 수료나 공부하고 있는 교수가 18명, 아예 박사학위를 하지 않은 분이 15명 정도 된다. 이들은 대부분 예능계통의 교수들이다. 예능계통은 어느 대학이나 박사학위를 반드시 요구하지는 않는다.

학위면에서는 시간적이 걸릴지 모르지만, 2-3년 후에는 박사학위 소지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 대학이 연구중심 대학이 아닌, 교육중심 대학이기 때문에 교육을 하시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의명대학에서 그간 가르쳤던 교수들은 산학협력기능이 굉장히 강화된 분들이다. 그래서 4년제 대학의 학과들과 통합을 이뤘을 때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학과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2년제 대학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은데?
- 아시는바와 같이 현재 한국 재림교회에는 하나의 4년제 대학과 2년제 대학 둘이 있다. 삼육대학의 학생수가 3천명 내외, 의명대가 2천명, 간호보건대가 1천명 내외다. 한 재단 안에 영세한 소규모 대학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재단에서 특별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도 뾰족하게 없는 상황에서 학교수만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최소한의 적정운영규모를 갖추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한 캠퍼스 안에서 두 대학이 운영된다는 내부모순과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삼육대와 의명대가 통합해서 하나의 건실한 4년제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간호보건대의 경우 2년제 대학으로 상당기간은 그냥 두어 교단과 교인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캠퍼스에 두 대학에 공존할 수 없다면 현재 개발을 앞두고 있는 제2캠퍼스로 의명대학이 옮겨가면 되는 것 아닌가
- 의명대 구성원들이 이를 원치 않는 것 같다. 실질적으로 호평동 캠퍼스가 본 캠퍼스로부터 15분 남짓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지만, 전문대가 그쪽으로 가서 운영될 경우 학생모집 등 굉장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때문에 현 상황에서 전문대가 그쪽으로 옮기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아무튼 제2캠퍼스는 본 캠퍼스가 할 수 없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특성화 전략을 위해 전략적인 금과옥조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통합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전국의 성도들에게...
-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 대학교육의 주체들이라 할 수 있는 삼육대와 의명대 교수들이 모여 ‘대학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건학이념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를 염려와 기도로 논의하며 계속 노력하고 있다.

성도와 지도자 여러분이 통합은 대학발전을 위해서나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특별히 우리가 통합문제를 논의할 때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어떻게 하면 우리 삼육대학교가 한국 재림교회의 짐이 아닌, 자부심과 긍지로 거듭날 수 있을까’를 늘 마음에 두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이념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향이 어떤 것일까를 기도하면서 대학통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기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기도해 주시고,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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