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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노인, 화내지 않고 낙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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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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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채식, 운동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
우리나라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은 화를 내지 않고 스트레스도 없는 낙천적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김종인 교수팀은 지난 99년 12월부터 2001년 1월까지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 507명(남 44명, 여 463명)을 대상으로 `100세 이상 노인의 장수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100세 이상 노인 507명 중 91.3%가 여성들로, 이들의 금연율은 남성보다 4배 가량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전체 100세 이상 노인 중 87.4%(443명)가 허리둘레 31인치 이하로 가는 편이었으며, 전체적으로 매일 운동을 하는 노인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노인보다 2.4배 가량 많았다.

또 이들 노인의 90%가 `화를 내지 않고, 스트레스가 없는 낙천적 성격'으로 평가됐으며, 이들 중 `매일 웃고 산다'고 답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26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00살 노인 중 73%가 생선과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했는데, 농촌지역에 거주하면서 된장국을 매일 섭취하고, 월 3차례 이하로 육류를 섭취하는 노인의 비중이 높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볼 때 100살 이상 사는 장수요인은 항상 실천할 수 있는 후천적인 생활요인들"이라며 "가급적 낙천적으로 살면서 매일 10분 이상 운동과 금연을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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