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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77% 인간배아연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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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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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연구에서 ... 인간개체 복제도 85%가 반대
우리나라 일반 시민들은 난치병 치료라 할지라도 인간 배아 연구에 대해서는 매우 강하게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인문학연구소가 인터넷 메트릭스와 함께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20세 이상 성인 5,3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응답자의 85.6%가 인간 개체 복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으며, 치료 목적이라 할지라도 배아를 파괴하는 결과를 야기하는 배아 실험에 대해 76.9%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생명과학자들 중 16.7%는 "허용할 수 있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생명이 언제부터 시작되느냐”는 문제에 시민들의 42.4%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는 순간부터"라고 응답했고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는 순간부터"라고 응답한 사람은 20.4%에 머물렀다.

특히 배아 연구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14일 이전 초기 배아에 대해서도 일부 과학자들이 아직 개체로서의 인간이 아니어서 실험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데 반해 시민들은 절반(49%)이 14일 이전 초기 배아라도 "잠재적 인간존재로서의 특수한 지위를 지닌다"고 응답해 과학자들과의 생각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인간 개체 복제에 대해서는 반대가 85.6%로 14.4%의 찬성의견을 압도했다.

이러한 결과는 그 동안 생명윤리 문제와 관련해 인간 배아 연구의 허용을 집요하게 주장해온 생명과학계의 요구가 일반인들의 생명윤리에 대한 가치관과는 상당한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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