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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풍에 담배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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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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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간 2억9천만갑 ... 전 달 대비 14% 급증
월드컵 열풍이 담배소비까지 늘리고 있다.

꾸준한 계몽활동과 코미디언 이주일 씨의 폐암 발병 등으로 올 초 금연바람이 강하게 불던 한국 사회에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가 터지면서 월드컵 기간 중 담배판매량도 급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화) 담배인삼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주단위로 국산담배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5월 28일부터 6월 24일까지 최근 4주간의 판매량이 2억9천600만갑을 기록, 이전 5월 4주간에 비해 14.6%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치는 4월의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월드컵 기간중 담배판매량이 급증한 주된 이유는 다름아닌 대규모 '길거리 응원'으로 대표되는 집단응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초 폴란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우리 대표팀이 4강전에 이르기까지 5차례 경기를 거치는 동안 길거리응원에 운집한 연인원은 1천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여기에 각 직장과 카페, 음식점 등에서의 응원인파까지 합치면 그 수는 추정자체가 어려울 정도다. 이 인파들 가운데 애연가들이 흥분상태에서 흡연을 삼가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측.

또 우리 대표팀의 승전보 대부분이 '낙승'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치열한 경기였다는 점도 응원단을 초조하게 해 흡연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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