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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이 문제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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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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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스콘신대 에섹스 박사 연구발표
어머니가 출산 후 1년 동안 임상적 우울증을 겪었을 경우 아이는 후에 문제아가 될 소지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때의 우울증이란 보통 사람들이 며칠 또는 몇주 동안 겪을 수 있는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이 아니라 1년 내내 지속되는 심각한 임상적 우울증.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학의 정신병 전문의 매릴린 에섹스 박사는 최근 의학전문지 '생물정신병학' 지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생후 1년 동안 어머니의 우울증에 노출된 아이는 나중에 스트레스 반응체제에 문제가 생겨 공격적이거나 움츠러든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에섹스 박사는 약 300명의 아이들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아이가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이 되기까지 지켜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산후 임상적 우울증에 시달린 어머니의 아이는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높은 것으로 타액검사 결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결과는 임신중 또는 산후 우울증이 자녀의 정신-사회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에섹스 박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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