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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폐쇄 요청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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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스터 쪽지보내기 작성일2003.05.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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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게시판에 뜨겁더니 급기야 게시판을 폐쇄하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운영자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누구입니까?
이것이 진정 우리의 모습입니까?

한 열흘 전, 페스티발 준비로 1분이 아까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상담 요청이 있었습니다.
간곡히 거절했지만 사람은 와 있고, 연합회 내에는 마침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출타 중이어서 할 수 없이 상담을 맡게 되었습니다.
상담이 끝난 후 내담자는 좋은 호감을 보이며, 우리 교회를 알고 싶다면서 홈페이지 주소를 물었습니다.
교단 홈페이지를 만든 이래, 때로는 내담자들로부터, 혹은 구도자들로부터, 혹은 사업가들로부터 같은 요청을 받았지만 한번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치고받고, 정죄하고, 비난하고, 폭로하는 일로 얼룩진 홈페이지를 누구에게 소개한단 말입니까? 아직까지 일부러 인터넷 검색 엔진에 등록도 안하고 있는데요.

잠간 망설이긴 했지만 그분이 우리 교회를 알고 싶어하는데 충분히 시간을 내기는 어렵고, 마침 그때를 전후해 게시판도 시끄럽지 않아 주소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주소를 적은 후 쪽지를 주머니에 넣으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제가 00교회도 가보고, 00교회도 가봤는데, 다들 안식교회를 이단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교회 홈페이지를 가보았는데, 서로 치고 받고 난리더군요. 실망했습니다. 오늘 목사님을 만나보니 안식교회에 호감이 갑니다. 나머지는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궁금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배웅을 하고 돌아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괜찮을까, 공연히 주소를 가르쳐 준 것은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후회막급입니다.

아마 그 분이 이 글도 읽고 계실겁니다.
재림마을에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해서 인터넷 방송이다, 신앙입문이다 만들어 놓고 많은 돈을 들여 자료를 올려놓으면 뭐합니까? 수천, 수억의 자금을 들여 만들어 놓은 것, 게시판에서 한번만 휘저어 놓으면 다 무용지물입니다.

도대체 재림교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행정망을 싫어하고, 굳이 교단의 공식 홈페이지요, 얼굴이요, 손님들이 드나드는 장소에다 개인 감정을 쏟아내고, 교단, 기관,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런 행위를 통해 진정 무엇을 얻고자 하십니까?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교단만 망가지고, 다른 분들 마음에 상처만 낼 뿐입니다.

글을 올리는 여러분들은 괜찮습니다. 아마 그 일 때문에 신앙을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일부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를 잘 모르는 분들이나 손님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것이 교회의 전부인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 영혼들은 누가 책임집니까?

예수님의 다음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 23:13)
이것은 일차적으로 지도자들의 문제이지만, 내 글 때문에 누군가 신앙에 손해를 보았다면 우리도 동일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는 것입니다.
책임없는 자유는 방종일 뿐입니다.
방종하는 자는 자기 권익을 보호받을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자제를 요청합니다.
언로는 활짝 열려 있습니다.
행정망을 이용하십시오.
그러면 하실 말씀 다 하실 수 있고, 선교사업에 피해도 주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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